이상하게 내 주위에 INFP가 참 많다. 근데 이건 그냥 많은 것 같다. 그냥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유형.
나랑 F랑 T 차이밖에 안 나서 공통점도 있으면서 차이점도 있다.
상처 잘 받는 유형이긴 한데, 그래도 장점 단점 다 얘기하는 게 본인 개발에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내가 생각하는 INFP의 특징을 다뤄보았다.
1. 매우 넓은 스펙트럼
INFP는 스펙트럼이 아주 아주 넓다.
정말 착하고 귀여운 스타일이 있는 반면, 일명 "씹프피" 라며 찐따 같은 면모를 가진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참 알 수 없는 유형이랄까.
페르소나인지는 모르겠는데, 되게 연상 같고 똑똑하고 말 잘하는 애도 INFP이고,
진짜 멍청하고 완전 뚱뚱이 개씹찐따 같이 생긴 분도 INFP 더라.
그래도 못된 애들은 아니다.
2. 여리다.
감성적임+타인의 시선을 많이 신경 씀+세심함 = 유리멘탈
내가 무슨 말을 해서 이 아이가 상처받지 않을까 하며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내게 되는 스타일.
눈물이 많은 것 같다. 이런 걸로 운다고? 싶을 정도로
드라마 봐도 주륵주륵 친구 고민상담 들어도 주륵주륵. 과몰입을 잘하는 듯.
나도 누군가를 챙기는 스타일이 아닌데 INFP랑 있으면 내가 챙기게 된다.
상처받기 싫어해서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것도 싫어하는 것 같다.
근데 상대방은 그런 걸로 상처 안 받아서 INFP에게 별생각 없이 말하는데 INFP는 상처받고...
3. 인터넷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사실 인팁도 인터넷 많이 하는 편인데, 인프피도 못지않은 것 같다.
내 인프피 친구 얘기를 좀 하자면, 아이돌 쪽 분야에 되게 빠삭하고 트위터도 많이 하는 듯하다. 막 인터넷 친구 같은 거 많음.
가끔 얘기하다 보면 커뮤니티에서 자기들만 쓰는 은어를 쓸 때가 있는데... 음
그래도 유용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다. 어디가 맛집이라더라 어디가 잘한다더라 추천받고 가면 진짜 괜찮은 곳이었던 적이 많아서 이건 좋게 생각한다.
유튜브에서도 INFP 관련된 영상이나 밈도 많고 조회수도 높더라. 현실에서도 많고 인터넷에서도 많은 유형인 듯.
4. 상상력이 풍부하다.
N에 기반된 것이라 그런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깊게 들어가는 건 인팁이랑 비슷한 것 같다.
아이디어가 좋고 상상력이 풍부하다.
이건 내 생각인데, 작가들 중에 INFP가 많은 것 같다.
작가들이 뭐 실제로 판타지적인 일을 겪어봤겠어, 사람을 죽여봤겠어?
다 본인이 상상하고 이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기반으로 재밌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그려내는 것 같다.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게, 약간 옛날 로맨스 판타지에서 많이 나오는
딱 전형적인 여주와 남주 클리셰라 해야 되나.
MBTI 과몰입을 좀 하자면, 여주가 INFP이고 메인 남주가 ENTJ, 서브남주가 ENFJ 인 그쪽 느낌?
여주는 항상 덜렁대고 어리바리한데, 멋진 남주가 ✨등장✨하며 막 캐리 하는데
어쩌면 본인들의 성향과 이상형이 드라마에 반영된 게 아닐까 하는 나의 개인적인 이론을 펼쳐본다.
5. 모순적이다.

다른 사람 눈치를 겁나 많이 보는데, 눈치 안 보고 내 맘대로 할 거야! 어쩌라고!라는 마음이 서로 충돌하는 것 같다.
타인의 시선에 대해 민감한데 요즘에 그런 사람들을 위한 위로의 글들이 많다 보니, 위로를 받으면서
이제 내 마음대로 할 거야! 뭐 어때! 하면서도 많이 신경 쓰는 것 같다.
특히 SNS에서 그런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예전에 페북 유행할 때 누가 저격글 같은 거 올리면 자기 얘기하는 건가 싶고 추천 친구 뜨면 얘 나한테 관심 있나? 이런 생각 하는 듯
INFP 친구가 자기 아는 사람이 자기 인스타 염탐한다면서 기분 나쁘다 이러는데
내 입장에서는 공개 계정인데 보라고 놔둔 거면서 왜 기분 나빠하지?라는 생각에
그럼 비공개로 돌리거나 그 사람 못 보게 친한 친구 스토리만 올려 이러니까 애가 별말 없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공감하길 바랬던 것 같기도 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줘 버렸구먼.
여튼 관심받는 거 부담스러워하는데 관심받고 싶어 하는 그런 모순적인 모습이 있는 것 같다.
6. 게으르다.

이건 INTP랑 비슷한 면인 것 같다. 둘 다 집 좋아하고 혼자 있는 거 좋아하고 게으르다.
예전에 INFP 친구랑 매일매일 아침마다 운동 가자! 했는데 서로 맨날 늦었음 근데 둘 다 귀찮아하고 둘 다 게을러서
둘다 늦어도 별말 안 함 ㅋㅋㅋ 그건 편하다.
근데 정말 게으른 건 꼭 고쳐야 함... INTP와 함께 히키코모리가 되기 쉬운 유형
ExxJ 친구를 꼭 사귀어서 그 애가 머리채 잡고 동굴 밖으로 꺼내 주게끔 해줘야 함.
너무 심해 속에만 있지 말고 정수리 빼꼼 내밀어서 우리를 언제든지 꺼내 주고 싶게 만들자.
7. 자존감이 낮다.
이건 진짜 완전 팩트. 난 자존감 높은 INFP를 본 적이 없다.
있긴 있는데 그건 다른 요소들로 자신의 자존감을 채워서 그런 거고,
그렇게 채워도 '자존감이 있다' 정도지 자존감이 높진 않다.
이건 INTP랑 방향성은 비슷한 것 같은데, 자책을 많이 하는 듯.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이 있고 거기에 못 미쳤을 때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 같다. 또 눈물 주륵주륵
그리고 가여운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다. 우울마저 즐긴다 해야 되나 이건 INTP랑 비슷한 듯.
게으르다 보니 자기가 해야 되는 걸 안 했을 때 자책자책 나 왜 이렇지 하며 자책자책
근데 이걸 또 이겨내고 으쌰으쌰 열심히 해보자 아자아자! 이러는 자신을 좀 좋아하는 거 같기도 하고 ㅋㅋㅋ
아 중요한 얘기인데, 자기애는 높은데 자존감이 낮다 보니 도끼병에 걸릴 수 있음!
여기서 사람들이 말하는 씹프피 모먼트가 나오는 것 같다.
뭔가를 맡기기엔 부족한데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기제가 나오면서 얘 뭐야? 이렇게 되는 듯
어리바리 허둥지둥하니까 솔직히 일 잘하는 INFP는 본 적 없음 히히
그래도 INFP 애들은 사회에서 꼭 필요한 유형이다.
열정적인 중재자답게, 사람들끼리의 갈등 상황에서 완충재 역할을 한다.
날카로운 톱니바퀴 사이에서 말랑말랑한 INFP 애들이 끼어있는 느낌이랄까. 정작 본인들은 죽을 맛이겠지만 ㅎㅎ
여튼 INFP 애들은 누군가랑 싸우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너도 그럴 수 있지 너도 그렇구나 하며
다름을 존중해준다. 그래서 자기 고집 세고, 뚝심 있고 가치관 확고한 애들이 INFP 애들 좋아하는 듯.
본인은 본인답게 살 때가 제일 아름다움. 말랑이 인프피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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